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미얀마 봉사 사진
[2016/08/04] 벌떼 호텔 접수
- 양한갑
- 16.08.04
- 2,297
새벽에 호텔에서 난리가 났다.
수 천 마리 벌떼들이 호텔을 통째로 접수하고 말았다.
복도 천장 전등에는 수백마리 벌떼들이 주렁주렁 걸려 있었다.
무슨 줄에 붙어있거나, 무슨 끈적이에 잡혀 있는 벌떼들이 아니었다.
자기들끼리 서로서로를 물고, 붙잡고 있는 살아있는 벌떼들이었다.
4층 전 복도에는 수천 마리 벌떼들이 떨어져 있었다.
엘리베이터 속에도 벌들이 있었다.
죽은 것이 아니라 꿈틀꿈틀 살아 있었다.
문을 열었을 때 호텔 방으로 벌 한 마리가 들어왔다.
모세를 통해서 애굽 바로의 궁을 통째로 접수했던 메뚜기떼와 개구리떼를 보는 것 같았다.
끔찍한 새벽이었다.